Current Issue

Journal of the Geological Society of Korea - Vol. 61, No. 4 (Nov 2025)

[ Article ]
Journal of the Geological Society of Korea - Vol. 61, No. 4, pp. 621-634
Abbreviation: J. Geol. Soc. Korea
ISSN: 0435-4036 (Print) 2288-7377 (Online)
Online publication date 25 Sep 2025
Received 06 Aug 2025 Revised 04 Sep 2025 Accepted 11 Sep 2025
DOI: https://doi.org/10.14770/jgsk.2025.029

제주도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동굴점적수의 수리화학적 특성 및 강수와의 비교를 통한 기원 해석
고은희1 ; 기진석2 ; 윤석훈3,
1제주연구원 제주지하수연구센터
2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
3제주대학교 지구해양과학과

Hydrochemical characteristics of dripwater in the Geomunoreum lava tube system in Jeju Island and interpretation of its origin through comparison with rainwater
Eun-Hee Koh1 ; Jin-Seok Ki2 ; Seok-Hoon Yoon3,
1Jeju Groundwater Research Center, Jeju Research Institute, Jeju 63147, Republic of Korea
2World Heritage Office, Jeju 63341, Republic of Korea
3Dept. of Earth and Marine Sciences, Jeju National University, Jeju 63243, Republic of Korea
Correspondence to : +82-64-754-3436 / E-mail: shyoon@jejunu.ac.kr

Funding Information ▼

초록

제주도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독특한 용암·석회질 동굴생성물이 공존하여 지질 유산으로서 보전 가치가 크다. 그러나, 최근 해안사구 축소와 지표 이용 변화로 동굴 수환경 및 석회질 동굴생성물에 대한 영향이 우려됨에 따라, 동굴점적수 수질 특성 규명을 위한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이번 연구는 제주도 북동부 지역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만장굴, 김녕사굴, 용천동굴을 대상으로, 동굴점적수와 강수의 수질 특성을 분석하고, 특히 해안사구의 분포 여부가 동굴점적수의 수리지화학적 특성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였다. 이를 위해 동굴점적수와 강수의 주요 이온 성분을 비교하고, 수질 유형 및 이온비 분석을 수행하였다. 연구 결과, 모든 동굴점적수 시료는 강수보다 대부분의 이온 농도가 높게 나타나, 강수가 지하로 침투하는 과정에서 물-암석 반응이 동굴점석수 수질에 주요한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한다. 특히, 동굴 상부에 사구 퇴적층이 분포하지 않고 현무암만 존재하는 만장굴과 용천동굴 중하류에서는 규산염 광물의 풍화가 주된 수질 영향 요인으로 작용한 반면, 사구가 분포하는 김녕사굴과 용천동굴 상류 및 최하류에서는 사구 내 탄산염 물질의 용해가 추가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되었다. 또한, 해안과 인접한 용천동굴 최하류 지점에서는 해양 에어로졸의 기여가 우세하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동굴 상부 지표에서의 사구 분포 여부와 지질 조건이 동굴점적수의 수질특성을 결정짓는 주요 인자임을 시사하며, 향후 동굴 보존과 수환경 관리에 있어 동굴점적수의 수질변화 특성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함을 제안한다.

Abstract

The Geomunoreum lava tube system in Jeju Island, inscribed as a UNESCO World Natural Heritage site, represents a unique geoheritage where volcanic and calcareous speleothems coexist. However, recent reduction of coastal dune deposits and changes in land use raise concerns about potential impacts on cave hydro-environments and calcareous speleothems, highlighting the need for systematic investigations on the hydrochemistry of cave dripwater. This study investigated the hydrochemical characteristics of cave dripwater in Manjanggul, Gimnyeonggul, and Yongcheondonggul—located in the northeastern region of Jeju Island's Geomunoreum lava tube system—by comparing the water quality of cave dripwater and rainwater, with a focus on the influence of coastal sand dune distribution. Major ion compositions, water types, and ion ratios were analyzed to assess the impact of surficial geological variations on cave dripwater hydrogeochemistry. The results showed that all cave dripwaters had higher ion concentrations than rainwater, indicating that water–rock interactions during rainwater infiltration significantly influenced dripwater composition. In particular, in Manjanggul and the middle to lower sections of Yongcheondonggul, where only basalt exists above the caves, the weathering of silicate minerals was the dominant factor affecting cave dripwater chemistry. In contrast, in caves (Gimnyeonggul and the upper and lower parts of Yongcheondonggul) overlain by coastal sand dunes, the dissolution of carbonate materials within the sand dune sediments contributed additional chemical inputs. Moreover, at the lowermost section of Yongcheondonggul near the coast, sea aerosol contributions were significant. This study suggests that the presence of coastal sand dunes and overlying geological conditions are key factors of controlling the hydrochemical characteristics of cave dripwater, highlighting the need for continuous monitoring of dripwater hydrogeochemistry to support cave conservation and water environment management.


Keywords: Geomunoreum lava tube system, coastal sand dune, cave dripwater, rainfall, hydrogeochemistry
키워드: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해안사구, 동굴점적수, 강수, 수리지구화학

1. 서 론

제주도 북동부 조천읍 선흘리 및 구좌읍 덕천리 일대에 위치하는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는 거문오름에서 약 8천년전 이후에 반복된 화산활동으로 분출된 용암이 북동쪽 해안으로 약 14 km에 걸쳐 이동하면서 형성된 일련의 용암동굴 군을 일컫는다(Ahn et al., 2017).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에 속한 용암동굴은 약 10여개로, 이 중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이 독특한 형상과 용암구조, 미지형의 다양성과 특이성으로 인해 세계적인 가치를 인정받아 2007년에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이라는 명칭으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었다(Ki et al., 2016).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하류 구간을 이루고 있는 용천동굴과 당처물동굴에서는 일반적인 용암동굴에서 보기 어려운 비화산 기원의 석회질 2차 생성물이 분포하며, 용암동굴 고유의 구조와 함께 어우러져 신비로운 경관을 이루고 있다(Woo et al., 2000; Kim and Kim, 2007). 이들 동굴에서는 제주도 용암동굴 내에서 흔히 나타나는 용암종유, 용암석순 보다는 석회동굴에서만 특징적으로 발견되는 종유관, 종유석, 석순, 석주 등과 같은 생성물이 발달해 있다.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핵심 가치 중의 하나로 평가되고 있는 석회질 동굴생성물은, 상부에 위치한 해안사구에 퇴적된 탄산염 성분이 강수에 의해 용해된 후 동굴 내부로 침투하면서 형성된 것으로 밝혀졌으며(Ji and Woo, 1995; Woo et al., 2000, 2004; Ji et al., 2010), 미세결정 방해석으로 구성되어 있고 해양성 패각에서 유래한 탄산염 물질이 주요 기원임이 안정동위원소 분석 및 해양생물 잔해 관찰을 통해 입증되었다(Woo et al., 2000, 2004).

동굴 상부에 분포하는 탄산염 퇴적층은 김녕해빈 및 인근 해안에 기원한 해양생물 기원의 퇴적물이 바람에 의해 내륙으로 운반되면서 형성된 것(Ji et al., 2008)으로, 이 퇴적층은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를 가로지르며 사계 해안사구에 이어 제주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해안사구지대를 이룬다. 그러나, 최근 김녕 해안사구 지대는 도로, 체육시설, 관광기반시설 등의 개발로 인해 해빈과 해안사구 간의 연결성을 단절시켜 사구 퇴적층이 점차 축소되고 있으며,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지표에서는 경작 활동 또한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사구 지대의 환경 변화는 동굴 유입수의 수질뿐만 아니라, 석회질 동굴생성물의 유지와 형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석회질 동굴생성물 보전을 위해서는 동굴점적수를 포함한 동굴 내 수환경 수질 특성과 이에 영향을 미치는 지표 환경 요인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정기적인 평가가 필요하다.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를 대상으로 용암튜브계 형성 과정, 용암 공급지 및 동굴생성물 기원과 관련된 연구들은 다수 이루어져 왔으나(Woo et al., 2000, 2004; Hwang et al., 2005; Ahn and Hwang, 2009; Yi et al., 2022), 동굴 내 수환경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는 아직 미비한 상황이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에서는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주요 구간에서의 동굴점적수, 강수, 인근 지하수의 수질 특성을 파악하고 동굴점적수의 함양 및 체류시간을 산정하였다(World Heritage Office, 2020). 특히, 만장굴과 용천동굴의 점적수의 수질 성분은 상이하며, 이는 각 동굴 상부의 지표 지질 및 사구 분포의 차이에서 기인했을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이에, 이번 연구에서는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동굴점적수를 대상으로, 지표의 해안사구 분포 여부에 따라 동굴점적수의 수리지화학적인 기원을 강수와의 수질 비교 및 주요 이온비 분석을 통해서 규명하고자 하였다.


2. 연구지역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상류지역인 거문오름은 제주도 북동부 중산간(제주시 조천읍과 구좌읍 일대)에 위치하며,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는 거문오름으로부터 해안지대까지 약 14 km의 연장을 보이며 북동 방향으로 발달하고 있다(그림 1).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지형은 광역적 규모에서 전체적으로 남북에 가까운 북북서-북북동 방향으로 경사진 저경사 지대를 이루며, 해안으로 가면서 경사도가 점차 완만해지는 특징을 보인다. Won et al. (1993)의 성산도폭에 따르면, 연구지역에는 두산봉 알칼리 현무암(SiO2=48.1 wt%, Na2O=2.9 wt%, K2O=1.5 wt%; Won et al., 1993)이 광범위하게 분포하며, 김녕사굴(CKN1), 용천동굴 상류(CYC1)와 최하류(CYC3) 지점 상부에는 해안사구가 일부 제한적으로 분포한다(그림 1b). 반면, 만장굴(CMJ1)이 위치한 중산간 지역에는 덕천리 알칼리 현무암(SiO2=52.7 wt%, Na2O=3.1 wt%, K2O=0.9 wt%; Won et al., 1993)이 주로 분포한다.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형성과정을 살펴보면, 거문오름 형성 초기에는 스트롬볼리형 폭발 분출에 의해 다량의 분석이 방출되면서 거문오름 분화구가 형성되었고, 이후 마그마의 폭발력이 감소함에 따라 용암이 분석구의 약한 벽을 뚫고 북동쪽 방향으로 대량 분출되면서 용암협곡이 발달하는 과정에서 거문오름 용암동굴계가 형성된 것으로 보고되었다(Ahn and Hwang, 2009; Ki et al., 2016).

연구지역인 제주시 김녕리와 월정리에 분포하는 해안사구는 규모가 큰 대형 사구에 해당하며(그림 1), 현재의 사구는 김녕해수욕장과 당처물동굴 주변 해빈에 퇴적된 탄산염 퇴적물이 북서풍에 의해 운반·재퇴적되어 형성되었다(Ji et al., 2008). Ji et al. (2008)은 연구 지역인 김녕리 일대 사구 기저부 및 사구층 내 고토양층과 해양생물 기원의 탄산염 퇴적물에 대해 절대연령 분석을 통해, 최대 빙하기 이후 해수면이 현재 수준으로 상승한 약 6,000년 BP 무렵에 탄산염 퇴적물의 퇴적이 시작된 것으로 해석하였다. 또한, 해안선에서 내륙으로 가면서 사구퇴적층 기저의 고토양층 연대가 더 젊게 나타나는 것은 탄산염 퇴적물은 해빈에 가까운 사구에 일차적으로 퇴적된 후, 바람에 의해 점차 내륙 방향으로 이동하며 재퇴적되었음을 지시한다.


3. 연구방법

이 연구에서는 김녕사굴, 만장굴, 용천동굴의 상류(동굴 입구로부터의 거리: 30 m) 중하류(동굴 입구로부터의 거리: 360 m), 최하류(동굴 입구로부터의 거리: 1,540 m) 등 총 5개 지점에서 동굴 천장에서 떨어지는 동굴점적수를 채집하였으며, 동굴점적수 채수지점의 직상부의 지표 5개 지점에서 강수 시료 또한 채집하였다(그림 1; 표 1). 동굴점적수의 경우, 지표의 해안사구 분포 여부에 따라 사구분포(Sand Dune Area, SDA)와 비사구분포(Non-Sand Dune Area, NSDA) 그룹으로 구분하였다(표 1). 시기별 강수 및 동굴점적수의 수질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서 2024년 9월 6일(1차 시기) 및 10월 7일(2차 시기) 두 차례에 걸쳐 시료를 채취하였다. 선행 월강수량은 8월 79.7 mm, 9월 157.3 mm로, 2차 시기 채취 전인 10월에는 1차 시기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강수가 선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Fig. 1. 
Maps showing sampling locations of rainwater and cave dripwater, boundary of coastal sand, and Geomunoreum lava tube system. The geology map was adapted from Won et al. (1993).

Table 1. 
Information of rainwater and cave dripwater samples


시료 채수 현장에서 현장수질측정기(ProQuatro, YSI, USA)을 이용하여 수온(T), pH, 전기전도도(electrical conductivity; EC), 용존산소(dissolved oxygen; DO) 농도를 측정하였다. 현장수질측정기는 조사 직전에 pH 전극(pH 4, 7, 10 표준용액), EC (1,413 μS/cm 표준용액) 및 DO 전극(대기 포화 조건)을 보정하였고, 측정 오차 범위는 pH ±0.2, EC ±1 μS/cm 및 DO ±0.2 mg/L이다 (YSI Inc., 2020). 강수 및 동굴점적수 원수는 0.45 μm 멤브레인 필터로 여과하였으며, 양이온 분석 시료의 경우 이온의 흡착 및 침전을 방지하기 위하여 0.1N 질산(HNO3)용액 2~3방울을 첨가하여 pH를 2 이하로 조정하였다. 수질 분석 항목은 주요 양이온((Na+, K+, Ca2+, Mg2+, SiO2)과 음이온(HCO3-, Cl-, NO3-N, SO42-) 성분이며, 국립부경대학교 지구환경융합분석센터에서 분석을 수행하였다. 양이온은 유도결합 플라즈마 분광분석법(Inductively Coupled Plasma-Optical Emission Spectroscopy, Optima 7000DV, Perkin Elmer, USA), 음이온은 이온 크로마토그래피(Ion Chromatography, Shimadzu, Japan), HCO3-는 Thermo Scientific Orion Star T900 pH titrator와 0.1 N HCl을 이용하여 Gran 적정법으로 분석하였다. 교차분석에 의한 이온성분의 분석오차는 5% 이하이며 전하균형 오차(Charge Balance Error, CBE)는 ±10% 이내로 나타나, 허용 가능한 범위의 신뢰성 있는 분석 결과를 확보하였다.


4. 결과 및 토의
4.1. 강수 및 동굴점적수의 수리화학적 특성

강수와 동굴점적수의 현장수질은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표 2). 1차 시기 시료의 현장수질 측정 결과, 강수는 여름철 외기 온도에 의한 직접적인 영향으로 28.6~34.7℃의 높은 수온을 보이지만, 동굴점적수는 연중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동굴의 특성으로 인해 수온이 15.3~21.7℃로 강수보다 낮은 값을 보인다. 10월의 2차 시기 강수 및 동굴점적수의 수온은 각각 18.9~20.6℃ 및 15.2~19.6℃로 나타나 강수는 시기에 따른 수온 변화를 보이나 동굴점적수는 1차와 2차 시기에 유사한 수온 범위를 유지하였다.

Table 2. 
Hydrochemical characteristics of rainwater and cave dripwater from 1st (Sep., 2024) and 2nd (Oct., 2024) sampling compaigns.


1차 시기 pH는 강수 6.4~8.2, 동굴점적수 5.9~7.7로 서로 유사한 약산성에서 약알칼리성의 pH를 보이나, 2차 시기 강수가 5.4~7.3로 다소 감소하여 약산성을 띠며, 동굴점적수는 6.4~8.1로 1차 시기와 유사한 중성의 pH를 나타낸다. 용존산소(DO) 농도는 강수 1차 2.3~2.7 mg/L, 2차 3.0~4.9 mg/L, 동굴점적수 1차 4.8~7.7 mg/L, 2차 1.5~6.9 mg/L의 범위를 보여, 동굴점적수에서 강수보다 높은 DO 농도가 측정되었다.

시료 내 총이온함량을 지시하는 EC는 1차 및 2차 시기 모두 동굴점적수(1차: 62~522 μs/cm, 2차: 64~652 μs/cm)가 강수(1차: 29~142 μs/cm, 2차: 12~51 μs/cm)보다 약 1.5~49.8배의 높은 수치를 보인다. 따라서, 동굴점적수는 강수에 의한 영향보다는 물-암석 반응, 인위적 오염 및 해수 혼합 등의 다른 요인들에 의해 이온 성분이 공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조사 시기에 따라, 강수는 2차 시기가 1차 시기에 비해 낮은 EC 평균을 보여 강수에 의한 희석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동굴점적수는 2차 시기의 EC 평균이 1차에 비해 증가하여, 강수가 지질층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용탈작용 등에 의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화학적 수질분석 결과, 동굴점적수의 주요 음·양이온 농도가 강수에 비해 높게 나타나 물 시료 내 이온함량을 지시하는 EC 측정값 차이와 동일한 양상을 보인다(표 2). 수질 성분 중에서 특히 Na+, Ca2+, Mg2+, SiO2, HCO3-, Cl- 및 SO42-의 농도가 강수에 비해 동굴점적수에서 높은 특징을 보인다. 이는, 강수가 지표에서 동굴 내부로 이동하는 약 8~9개월 동안(World Heritage Office, 2020), 지질층의 광물 및 해안사구 퇴적물과 용해 반응을 거치며 동굴점적수의 이온 농도가 증가한 결과로 해석된다. 또한, 앞서 조사 시기에 따른 EC 변화와 동일하게, 강수는 2차 시기에 모든 이온 성분의 농도가 1차보다 낮은 반면, 동굴점적수는 2차 시기에 1차보다 이온 농도가 높은 특징을 나타낸다.

4.2. 강수 및 동굴점적수의 주요 이온 조성 비교

그림 2의 파이퍼 다이어그램에 따르면, 강수와 동굴점적수는 서로 다른 이화학적 수질유형을 보여 물의 화학적 조성 차이를 나타낸다. 강수는 1차 Na+K–HCO3형, 2차 Na+K–Cl형으로 시기별 수질유형 차이가 관찰되었다. 반면, 대부분의 동굴점적수는 두 시기 모두 Ca–HCO3형의 동일한 수질 유형을 보이나, 만장굴(CMJ1)에서는 Na+K–HCO3형으로 다른 수질 유형을 나타낸다. 동굴점적수는 주요 양이온 중에서 Ca2+의 함량비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용천동굴 상류(CYC1)는 Mg2+가, 만장굴(CMJ1)에서는 Na++K+의 비율이 다른 지점에 비해 우세한 특징을 보인다. 강수는 주요 양이온 중에서 Na++K+ 비율이 높은 경향을 나타낸다. 음이온의 경우, 동굴점적수에서 높은 HCO3- 함량비를 보이며 강수는 1차 시기에서는 Cl-과 HCO3-가 우세한 음이온 함량비를 보이다가, 2차 시기에서는 Cl- 비율이 우세한 양상을 보인다.


Fig. 2. 
Piper diagrams of the chemical composition of (a) rainwater (RW) and (b) cave dripwater (CDW) for 1st (RW-1, CDW-1) and 2nd (RW-2, CDW-2) sampling periods.

일반적으로 강수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CO2)의 용해로 탄산(H2CO3)이 형성되면서 pH 5.6 이하의 약산성을 띤다. 그러나, 강수에 지각 유래 성분(crustal species) 및 광물성 먼지(mineral dust)와 같은 염기성 물질이 포함될 경우, 이들이 탄산과 중화 반응하여 5.6 이상의 pH가 나타나기도 한다(Ozlem, 2006). 그림 3의 해안선과의 이격거리에 따른 주요 수질성분 변화에서, 만장굴(RMJ1: 1차 pH 6.4, 2차 pH 5.9), 김녕사굴(RKN1: 1차 pH 6.9, 2차 pH 5.4; RKN2; 1차 pH 6.8, 2차 pH 6.3) 및 용천동굴(RYC1: 1차 pH 6.9, 2차 pH 7.0) 강수는 7 이하의 pH를 보여 약산성에서 중성을 띠는 반면, 당처물동굴(RDC1: 1차 pH 8.2, 2차 pH 7.3) 강수는 7 이상의 약알칼리성의 pH가 측정되었다(그림 3a). 특히, 해안선과 가까워짐에 따라 강수의 pH가 높아지는 역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이는, 해양 기원의 영향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수는 일반적으로 pH ~8.0의 약알칼리성(Katoshevski et al., 1999)을 띠며, 해수 기원 에어로졸이 강수 내 산성 성분을 중화하여 pH를 증가시킬 수 있다(Angle et al., 2021). 강수의 EC와 Cl- 또한 해안과 가까울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내(그림 3b, 3c), 해양 에어로졸(sea spray)이 연구지역 강수의 이화학성분의 주요 공급원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HCO3- 농도 또한 해안에 가까워짐에 따라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그림 3d). 제주도에서는 해양 에어로졸과 함께, 산성의 강수를 중화시키는 주요 염기성 물질이 NH3, CaCO3, MgCO3으로 밝혀졌으며, 중국에서 유입된 미세먼지나 황사는 CaCO3를 다량 포함하고 있다(Kim et al., 2013). 따라서, 비해염기원의 토양 먼지 내 CaCO3, MgCO3 또한 강수에 용해되면서 강수의 pH 상승과 함께 HCO3- 농도 증가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Kumar et al., 2022).


Fig. 3. 
Variations of (a) pH, (b) EC, (c) Cl-, and (d) HCO3- concentrations in rainwater (RW) and cave dripwater (CDW) according to distance from the coastline.

동굴점적수 또한 해안선과의 이격거리가 감소함에 따라 pH, EC, Cl- 및 HCO3-가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난다(그림 3). 특히, 해안과 인접한 용천동굴 최하류(CYC3)에서는 가장 높은 Cl⁻ 농도를 보여 강수 내 포함된 해양 에어로졸에 의한 영향이 우세한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pH, EC 및 HCO3-는 해안선에서 약 2 km 내륙에 위치한 용천동굴 상류(CYC1)와 김녕사굴(CKN1) 동굴점적수에서 용천동굴 최하류(CYC3)보다 높은 농도를 보여, 해양 영향 외에도 일부 지점에서는 동굴점적수의 수질 특성을 결정하는 다른 요인이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4.3. 강수와 지점별 동굴점적수의 수질 특성과 영향 요인 분석

물-암석 반응과 함께, 해수 혼합 및 인위적 오염원 또한 제주도 해안지역 지하수 수질에 큰 영향을 준다(Ko et al., 2005). 해수 혼합을 지시하는 수질 성분인 Cl-과 Na+ 농도 변화(그림 4a)를 살펴본 결과, 모든 강수와 용천동굴 최하류 동굴점적수(CYC3)는 해수혼합선 상에 도시되어 두 성분이 해양에서 기인된 것을 알 수 있다. 그 외의 동굴점적수에서는 해수혼합선을 벗어나는 높은 Na+ 농도를 나타내 해양 이외의 공급원 영향이 추정된다.


Fig. 4. 
Relationship between Cl- and (a) Na+ and (b) NO3-N in rainwater (RW) and cave dripwater (CDW). The seawater mixing line is based on the seawater composition from the study area (Koh and Kim, 2025), and the nitrate contamination line of anthropogenic origin in Jeju groundwater suggested by Koh et al. (2007).

지하수에서 NO3-N은 화학비료, 가축분뇨, 하수 등의 인위적 질소 오염원으로부터 유입될 수 있으며(Panno et al., 2006), 이 경우 NO3-N 농도는 Cl-과 선형적 관계를 보인다(Koh et al., 2007). 1차 시기 김녕사굴 동굴점적수(CKN1)에서 자연기원 NO3-N 농도 기준인 3.0 mg/L (Babiker et al., 2004)를 다소 초과하고 있으나, 2차 시기에는 1.0 mg/L 이하의 낮은 농도를 나타낸다(그림 4b). 또한, 대부분의 동굴점적수에서 낮은 NO3-N 농도를 보이며, Cl-과의 관계에서도 인위적 질소 오염원에 따른 추세선 상에 도시되지 않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조사대상 동굴점적수에서는 질소 오염원의 영향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 강수 또한 대기 중 질소산화물로부터 기인한 질소 공급원의 역할을 할 수 있으나, 조사 대상 강수의 NO3-N 농도는 대부분 불검출되거나 매우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그림 4b; 표 2), 강수에 의한 동굴점적수의 질소 유입 영향은 제한적이다.

물-암석 반응은 대표적인 자연적 수질 결정 요인으로, 수소 이온이 토양 및 암석 내 광물과 반응하여 용해를 일으키는 과정이다. 물-암석 반응의 결과, 물 시료의 pH, 총용존고형물질(total dissolved solids; TDS), EC 및 HCO3- 농도가 증가하게 된다(Elango and Kannan, 2007; Deutsch and Siegel, 2020). 연구 지역의 시료에서도 물-암석 반응의 영향이 관찰되는데, 강수와 동굴점적수 모두에서 pH가 높아짐에 따라서 EC가 함께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그림 5a). 특히, pH 6~7 구간에서는 동굴점적수가 강수보다 다소 높은 EC 값을 보이다가, pH가 7 이상으로 상승하면서 동굴점적수의 EC가 급격히 증가하는 양상을 나타낸다. pH 변화에 따른 HCO3- 농도 변화 또한 EC와 유사한 추세를 보여(그림 5b), 강수로부터의 직접적인 수질 성분의 공급보다는 물-암석 반응을 통해 동굴점적수에 이온 함량이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사구 분포 그룹의 동굴점적수(SDA; CYC1, CYC3, CKN1)는 사구 비분포 동굴점적수(NSDA; CMJ1, CYC2)에 비해 높은 pH, EC 및 HCO3- 농도를 보이는 특징이 관찰된다.


Fig. 5. 
Relationship between pH and (a) EC and (b) HCO3- in rainwater (RW) and cave dripwater (CDW). The cave dripwater is grouped by SDA (sand dune area) and NSDA (non-sand dune area). The red and blue lines represent for the trend lines for the RW and CDW samples, respectively.

염소이온(Cl-)과 주요 이온들의 농도 변화 관계를 살펴보면(그림 6), 사구 비분포 그룹(NSDA)인 만장굴(CMJ1)과 용천동굴 중하류(CYC2)에서는 강수와 유사거나 다소 높은 Ca2+, Mg2+, HCO3- 농도를 보이나, 그 외의 사구 분포(SDA) 그룹에 속하는 김녕사굴(CKN1), 용천동굴 상류(CYC1), 용천동굴 최하류(CYC3)에서는 강수보다 전반적으로 높은 이온 농도를 나타낸다. Ca2+는 대표적인 탄산염 물질의 용해 산물로, 사구 분포 지역의 동굴점적수에서는 40 mg/L 이상의 높은 Ca2+ 농도를 나타내, 사구 비분포 동굴점적수와 뚜렷하게 구분된다(그림 6a). Woo et al. (2000)은 당처물동굴 상부 지표면에 분포하는 사구 내 생물기원 탄산염 퇴적물(연체동물, 성게류, 홍조류, 저서성 유공층 등)이 석회질 동굴생성물 형성에 필요한 탄산염과 Ca2+의 주요 공급원임을 밝혔다. 사구에 포함된 패각의 주요 성분인 탄산칼슘(CaCO3)은 대기와 토양 내 CO2에 의해 약산성을 띈 강수가 지하로 침투하는 과정에서 용해되며(Eq 1), 동굴 내부로 칼슘이온이 유입되며 일부는 다시 석회질 물질로 퇴적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해당 동굴점적수의 높은 Mg2+ 농도는 패각 내 소량 포함된 탄산마그네슘(MgCO3; Ji and Woo, 1995) 용해(Eq 2)에 의해 동굴 내부로 유입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Fig. 6. 
Relationship between Cl- and (a) Ca2+, (b) Mg2+, (c) HCO3-, and (d) SO42- in rainwater (RW) and cave dripwater (CDW). The cave dripwater is grouped by SDA (sand dune area) and NSDA (non-sand dune area). The seawater mixing lines are based on the seawater composition from the study area (Koh and Kim, 2025).

(1) 
(2) 

동굴점적수의 SO42-는 Cl- 농도의 증가에 따라 해수 혼합선과 유사한 양상의 농도 증가를 보인다(그림 6d). 그러나 김녕사굴(CKN1)은 1차 시기부터 다른 지점에 비해 다소 높은 SO42-농도를 나타내며, 강수량이 많았던 2차 시기에는 37.0 mg/L로 급격한 농도 상승이 관측되었다. 특히, 2차 시기 시료 채취 당시 김녕사굴에서는 강한 유황 냄새가 동반되어, 특이한 화학적 반응이 있었음을 시사한다. 일반적으로 수계에서 SO42-의 주요 공급원은 대기 침적, 해수, 황화물 광물의 산화, 증발암의 용해, 토양 내 황산염, 광산 배수 및 가정 및 산업 폐수, 비료 및 세제 등으로 알려졌다(Gong et al., 2024). 연구 지역의 토지이용과 제주도 지질 특성을 미루어볼 때 대기, 해수 및 토양 내 황산염 물질 등이 SO42-의 주요 기여원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공급원만으로 김녕사굴 동굴점적수에서만 유독 높은 SO42- 농도를 발생시키긴 어렵기 때문에, 향후 추가적인 수질 모니터링을 통해 김녕사굴 동굴점적수의 수질 성분 변화에 대한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

4.4. 동굴점적수 수질 조성에 대한 수리지화학적 기원 해석

앞서 확인된 지점별 수질 특성을 기반으로 동굴점석수의 수질 조성 변화 원인을 종합적으로 고찰하기 위해, 연구 지역의 동굴점적수와 강수에 대해 다양한 이온비 분석을 수행하였다(그림 7, 8). 제주도의 지표를 구성하는 주요 암석은 알칼리현무암과 조면현무암으로, 이들 암석에는 Ca-사장석, 휘석, 감람석 등 규산염 광물이 주로 포함되어 있어, 강수 침투 시 물-암석 반응이 일어나 다양한 용존 성분이 용출될 수 있다(Koh, G.W. et al., 2013; Koh, D.C. et al., 2016). 아울러, 일부 지점에는 해안사구가 분포하고 있어 표층 탄산염 물질의 용해 영향과 해양 에어로졸의 기여 또한 함께 고려하고자 한다.


Fig. 7. 
Ionic relationships between rainwater (RW) and cave dripwater (CDW): (a) Cl- vs. Na+/Cl-, (b) Cl- vs. Ca2+/Cl-, and (c) HCO3-/Cl- vs. Na+/Cl-. The cave dripwater is grouped by SDA (sand dune area) and NSDA (non-sand dune area). The Na+/Cl- (molar ratio=0.82) and Ca2+/Cl- (molar ratio=0.04) of seawater is based on the seawater composition from the study area (Koh and Kim, 2025).


Fig. 8. 
Ionic relationships between rainwater (RW) and cave dripwater (CDW): (a) Ca2+/Na+ vs. Mg2+/Na+, (b) Ca2+/Na+ vs. HCO3-/Na+, (c) HCO3- vs. Ca2++Mg2+, (d) HCO3-+SO42- vs. Ca2++Mg2+, (e) SiO2 vs. HCO3-, (f) SiO2 vs. Ca2++Mg2+. The cave dripwater is grouped by SDA (sand dune area) and NSDA (non-sand dune area). In (a) and (b), areas from silicate and carbonate end-members are from Gaillardet et al. (1999), and the Ca2+/Na+ (molar ratio=0.05), Mg2+/Na+ (molar ratio=0.28), and HCO3-/Na+ (molar ratio=0.01) of seawater is based on the seawater composition from the study area (Koh and Kim, 2025). The brown lines in (e) and (f) represent the upper and lower limits of theoretical dissolution lines of basaltic silicate minerals, based on the Table 3.

해염기원 물질의 혼합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서 Cl-, Na+, Ca2+ 및 HCO3- 이온간의 관계를 도시한 결과(그림 7), 대부분의 강수 시료와 해안과 가장 인접한 용천동굴 최하류 동굴점적수(CYC3)에서 연구지역 해수의 Na⁺/Cl⁻ 몰비(0.82; Koh and Kim, 2025) 부근에 위치하여 해양 에어로졸에 의해 수질 성분이 결정됨을 알 수 있다. 한편, Na⁺/Cl⁻ 몰비가 1을 초과할 경우, 물-암석 반응 또는 이온교환이 발생할 수 있다(Jiang et al., 2020). 일반적으로 해수침투에 의해 지하수에서 Na⁺–Ca²⁺ 이온교환이 발생하면, Cl⁻ 농도의 변화 없이 Na⁺ 농도는 감소하고 Ca²⁺ 농도는 증가하는 특징이 나타난다(Appelo and Postma, 2004). 용천동굴 최하류(CYC3)을 제외한 나머지 동굴점적수에서 1을 초과하는 Na⁺/Cl⁻ 몰비와 함께, 높은 Ca2+/Cl- 몰비와 HCO3-/Cl- 몰비를 또한 나타내 이온교환 반응보다는 광물질 용해에 의해 Cl⁻보다 많은 Na⁺, Ca2+와 HCO3- 성분이 공급되었음을 시사한다.

조사대상 시료에서 탄산염, 규산염 및 해수 혼합 영향을 구분하기 위해서, Gaillardet et al. (1999)가 제시한 Mg2+, Ca2+, Na+, HCO3- 성분들의 몰비 그래프를 도시한 결과(그림 8a, 8b), 사구 분포 여부에 따라 동굴점적수의 풍화 유형이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비사구분포 그룹(NSDA)인 만장굴 동굴점적수(CMJ1)는 규산염 풍화 영역에 분포하고 있으며, 용천동굴 중하류 점적수(CYC2) 또한 인근에 위치하여 규산염 광물 풍화 영향이 우세함을 나타낸다. 반면, 사구분포 그룹(SDA)에 속하는 동굴점적수(CKN1, CYC1, CYC3)는 규산염과 탄산염 풍화 진화 경로 사이에 위치하여, 탄산염 용해에 의한 영향이 우세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탄산염 물질 용해에 의해서 Mg2+, Ca2+, HCO3-가 기원한 경우, Ca2++Mg2+와 HCO3- 및 SO42- 사이에 평형관계가 형성된다(Wang et al., 2016; Jiang et al., 2020). 김녕사굴 2차 동굴점적수(CKN1)를 제외한 대부분의 동굴점적수는 HCO3-만 고려했을 때(그림 8c)보다는, HCO3-+SO42-를 함께 고려했을 때(그림 8d) Ca2++Mg2+와의 1:1 평형선에 더 근접하였다. 이는 다수의 동굴점적수에서 탄산과 더불어 황산 또한 탄산염 용해에 관여했음을 시사한다. 반면, 김녕사굴 2차 동굴점적수(CKN1)는 Ca2++Mg2+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HCO3-+SO42- 농도를 보여, 특이적인 수질 형성 요인 규명을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사구비분포 그룹(NSDA)보다는 사구분포 그룹(SDA)에서 Ca2++Mg2+ 및 HCO3-+SO42-의 농도가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나, 탄산과 황산에 의한 탄산염 물질의 용해가 사구분포 그룹(SDA)에서 주요 양이온 기원임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Koh et al. (2016)는 제주도 현무암 암석 내 일차 규산염 광물의 풍화에 의해 Mg2+, Ca2+, Na+, HCO3-, SiO2 성분이 지하수에 공급됨을 보고하였다(표 3). 이중 SiO2는 탄산염 용해에 의해서는 영향을 받지 않으므로, 규산염 광물의 풍화 지시자인 SiO2와 HCO3- 및 Ca2++Mg2+ 농도 변화 관계(그림 8e, 8f)를 통해, 강수와 지점별 동굴점적수의 물-암석 반응의 영향을 해석하였다. 강수 시료는 전반적으로 매우 낮은 SiO2와 HCO3- 농도를 보이며 풍화 반응의 영향이 거의 없는 반면에, 동굴점적수는 지점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비사구분포 그룹(NSDA)인 만장굴(CMJ1)과 용천동굴 중하류(CYC2) 동굴점적수는 SiO2 농도 증가에 따라 HCO3- 및 Ca2++Mg2+ 농도가 점진적으로 증가하며 현무암 내 규산염 광물의 이론적인 용해 범위 내에 위치한다. 이러한 특징은 현무암 내 규산염 광물의 풍화에 의한 전형적인 지화학적 반응 경로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사구분포 그룹(SDA)인 김녕사굴(CKN1), 용천동굴 상류(CYC1), 용천동굴 최하류(CYC3) 동굴점적수는 SiO2 농도 증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높은 Ca2++Mg2+ 및 HCO3- 농도 증가를 보여, 사구 내 탄산염 물질이 추가로 용해되며 수질에 지배적인 영향을 주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Ca2++Mg2+ 농도의 두드러진 증가 폭은 사구분포 지역에서 동굴점적수에 탄산염 기원의 기여가 크다는 점을 지시한다(그림 8f).

Table 3. 
Dissolution reactions for silicate minerals in basaltic rocks (followed by Koh et al., 2016).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동굴점적수 수질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인자는 현무암의 규산염 광물 풍화, 사구 내 탄산염 물질 용해와 강수 내 해양 에어로졸로 판단된다(그림 9). 강수는 해양 에어로졸과 토양 먼지 유입으로 인해 Cl-, Ca2+와 Na+ 농도가 결정되며 해안에 가까운 지점에서 다소 높은 농도 범위를 보인다. 동굴점적수의 주요 이온 성분의 농도는 강수보다 높게 관측되어, 강수 기원 물질의 유입보다는 물-암석 반응에 의한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지표에 현무암만 분포하는 만장굴과 용천동굴 중하류에서는 지하로 침투하는 강수에 의해 현무암 내 규산염 광물이 용해되어, 동굴점적수의 SiO2, HCO3-, Ca2+와 Mg2+ 농도가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전형적인 규산염 풍화 영향을 보인다. 이에 반해, 현무암 상부에 사구가 분포하는 김녕사굴, 용천동굴 상류 및 최하류 동굴점적수에서는 규산염 광물 풍화와 더불어 사구 패각 기원의 탄산염 물질 추가적으로 용해되어 높은 Ca2+, HCO3- 성분 증가가 나타난다. 특히, 용천동굴 최하류 동굴점적수에서는 해안과 인접하여 해양 에어로졸의 기여가 우세함에 따라, Na+와 Cl- 함량이 동반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Fig. 9. 
Conceptual model illustrating the influence of non-sand dune area (NSDA) and sand dune area (SDA) on the hydrogeochemical evolution of cave dripwater through basalt and carbonate dissolution, with additional sea spray input near the coast. The depiction of the cave structure was adapted from Yi et al. (2022).


5. 결 론

본 연구는 제주도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에 위치한 만장굴, 김녕사굴, 용천동굴을 대상으로 강수와 동굴점적수의 수질 특성을 비교·분석함으로써, 상부의 해안사구 분포 여부가 동굴점적수의 수리지화학적 조성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모든 연구 대상 동굴점적수는 강수에 비해 이온 농도가 높게 나타나, 강수가 지하로 침투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지화학적 작용이 활발히 일어났음을 시사한다. 특히, 지표에 사구 분포 여부에 따라서 동굴점적수의 수리지화학적 특징이 상이하게 나타났다. 사구비분포 그룹의 동굴점적수에서는 현무암 내 규산염 광물의 풍화가 주요한 수질 영향 요인으로 작용하여 SiO2, HCO3-, Ca2+와 Mg2+ 농도가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반면에, 사구분포 그룹에서는 사구 내 탄산염 물질의 용해가 추가적으로 발생하여 동굴점적수에서 Ca2+, HCO3- 농도의 급격한 증가 양상을 나타냈다. 더불어, 해안에 가까운 동굴점적수에서는 해양 기원의 영향으로 염분 관련 이온인 Na+와 Cl- 농도가 동반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와 같은 결과는 동굴 상부의 지질 구성과 해안사구의 존재 여부가 동굴점적수의 수질 및 석회질 동굴생성물 형성과 보전에 실질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향후 동굴의 보존 및 지질유산 관리에 있어 지표 환경 변화, 특히 해안사구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수환경의 정기적인 평가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Acknowledgments

본 연구는 2025학년도 제주대학교 교원성과지원사업 및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의 지원을 받아 수행하였습니다. 연구수행에 협력해주신 국가유산청과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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